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친수공간으로 변신

 

인천의 중심·역사와 전통 품은 제물포구

인천에 상륙까지 1년 6개월 남아

성과 구석구석에 미치고 토대 준비를

김찬진 동구청장은 동구와 중구 내륙이 합쳐져 출범하는 ‘제물포구’라는 신규 브랜드가 누구나 살고 싶고 활기찬 행복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구 제공
김찬진 동구청장은 동구와 중구 내륙이 합쳐져 출범하는 ‘제물포구’라는 신규 브랜드가 누구나 살고 싶고 활기찬 행복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구 제공

“내년 7월 출범할 제물포구의 토대를 준비하는 2025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동구와 중구 내륙이 합쳐져 출범하는 ‘제물포구’가 누구나 살고 싶고 활기찬 행복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로 ▲화수부두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 ▲북성포구 매립지 개발 정상 추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어린이영어도서관 개관 ▲구립요양원 건립 ▲인천 최초 구강의료지원 등을 꼽았다.

적극적인 개발 추진과 교육·복지·문화 등에 대한 비전 제시를 통해 3년간 도시 ‘리브랜딩’(Rebranding)을 진행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구청장은 “행정체계 개편이란 대변혁을 앞둔 2025년에는 동구의 행정적 역량과 일궈낸 성과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6년 제물포 출범과 동시에 동구의 활기차고 혁신적인 DNA를 이식해 원도심인 제물포구의 인구 유출을 막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동구 구정 운영 방향으로 ▲미래인재 양성과 풍요로운 문화도시 ▲안전하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복지도시 ▲지역인프라 조성과 함께 성장하는 경제도시 ▲구민과의 소통공감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본예산에 전년보다 8% 증가한 3천518억원을 편성했다. 그는 “어르신 품위유지비, 전 구민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사업, 구강 의료복지사업 등을 강화하겠다”며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와 공영주차장 조성,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관광 연계성 강화 등을 연계하겠다”고 했다.

도시재생 뿌리혁신 플랫폼 구축

근로자 위한 복지·주거환경 개선

미래 제물포구 성장동력 마중물

김 구청장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된 화수부두 일대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혁신지구에 뿌리기업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근로자들을 위한 체육·복지시설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화수혁신마을도 조성한다”며 “동구를 넘어 미래 제물포구의 혁신과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도 했다. 동구가 화수부두 일원 변화를 통해 예상하는 신규 고용유발은 1천299명이다. 또 생산유발 1천887억원, 부가가치유발 780억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보상과 매립이 마무리된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을 주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가꾸겠다고 했다. 그는 “매립지 상부에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면서 공청회 등 다양한 소통 방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정비와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면밀히 검토해 종합 계획을 수립하겠다. 북성포구 일대가 제물포구의 주요 거점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금송초·중교 통합학교 설립 확정

‘교육지원센터’ 하반기 개관 목표

교육환경 개선… 인구 유출 방지

김 구청장은 동구의 교육 환경을 개선해 원도심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동구는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 지난해부터 교육경비보조금 20억원을 지원해 교육시설 개선과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했다. 또 금송초·중교 통합학교 설립을 확정해 통학 환경을 개선했다. 김 구청장은 “진학·진로 지원, 영어체험교실 등의 통합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지역 가맹점 1천741곳에서 사용 가능한 동구사랑상품권을 60억원 어치 발행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동구 제공
김찬진 동구청장은 지역 가맹점 1천741곳에서 사용 가능한 동구사랑상품권을 60억원 어치 발행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동구 제공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김 구청장은 지역 전통시장 7곳의 시설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동구 지역 내 가맹점 1천741곳에서 사용 가능한 동구사랑상품권을 60억원어치 발행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과거에는 동구와 중구가 곧 인천이었다. 인천의 중심이자 역사와 전통을 품은 제물포구가 인천에 상륙하기까지 1년 6개월 남았다”며 “동구의 철학과 비전, 차별성을 끊임없이 대내외에 알리는 과제가 남았다. 그동안 성과가 동구 구석구석에 미치고 제물포구 토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