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 만에 첫 내국인 대상 운항
목표 모객보다 많은 1980명 탑승
10박 11일 간 일본·홍콩 등 방문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천항 모항(母港) 크루즈가 승객 2천여 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인천항만공사는 6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세레나’호(11만4천t급)가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항한 크루즈는 2019년 4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모객 활동을 벌여 운항에 나섰다. 지난해 인천항에선 다섯 차례에 걸쳐 모항 크루즈가 운영됐으나, 모두 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에 입국해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플라이&크루즈(항공 연계 크루즈)’ 방식이었다.
인천항 모항 크루즈 모객을 맡은 롯데관광은 코스타세레나호 모객 목표를 1천500명으로 정했는데 이보다 많은 1천980여 명이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항의 강점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롯데관광은 분석했다. 국내 크루즈 수요의 약 70%는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코스타세레나호는 관광객 1천980여 명과 승무원 970명을 태우고 10박11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 홍콩, 대만 등을 거쳐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모항 크루즈는 주로 일본을 거쳐 대만 등에 기항하는데, 인천항은 부산이나 속초보다 일본과의 항로 거리가 멀어 선사들이 크루즈 운항을 꺼려 왔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크루즈 정박 기간에 승선객을 위한 관광 안내데스크를 설치하고, 관광지 순환버스를 운행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여행 일정이 일반적인 크루즈보다 길어 걱정이 컸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이 탑승했다”며 “인천항 모항 크루즈 추가 운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천에 입항하는 글로벌 크루즈는 코스타세레나호를 포함해 모두 32척(승선객 8만8천명)으로, 이 중 16척은 인천항을 모항(출발지 또는 하선지)으로 한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