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올 6.08:1… 작년 33.75:1
다 → 가, 1순위 집중돼 선택 줄어
지역인재전형 확대도 영향 분석
올해 경기·인천 지역 의과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1월6일자 7면 보도)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인하대 의대의 모집군 변경과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대입 정시모집은 가·나·다군 등 총 3개 군으로 나뉘며 의대 등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대학들은 가·나군에 집중돼 있다. 다군에 비해 진학 1순위 학교가 모여 있는 가·나군이 상대적으로 주력군이 되는 셈이다. 지난해까지 다군에 있던 인하대 의대가 올해부터 가군으로 바뀐 탓에 수험생들의 선택을 덜 받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인하대 의대는 지난해 정시모집 당시 33.75대 1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6.08대 1에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하대 의대의 모집군 이동으로 인해 지역 전체 경쟁률이 하락한 측면이 크다”며 “주력군(가군)으로 들어오다보니 다군에서 누렸던 안정적인 지위 확보가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범 교육평론가 역시 “다군에서 가군으로 바꾸면 경쟁률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밖에 지방 의대에서 지역인재를 뽑는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많아져 경인 지역 의대 정시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임 대표는 “지방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다보니 수도권 의대들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