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위 조사관 2명 美 워싱턴 출국

음성기록장치 녹취록 작성 마무리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가 일부 부품 파손 탓에 미국으로 옮겨져 분석 작업을 거치게 됐다. 사진은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한 비행기록장치(FDR)로 원통형 부품은 데이터 보관 유닛. 2025.1.1 /국토교통부 제공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가 일부 부품 파손 탓에 미국으로 옮겨져 분석 작업을 거치게 됐다. 사진은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한 비행기록장치(FDR)로 원통형 부품은 데이터 보관 유닛. 2025.1.1 /국토교통부 제공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전모를 밝힐 열쇠가 될 사고기 ‘블랙박스’ 일부인 비행기록장치(FDR)가 분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관 2명이 FDR과 함께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가 FDR을 미국으로 보내는 이유는 회수 과정에서 ‘커넥터’가 분실돼 국내에서 자체 분석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FDR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분석할 예정이다.

FDR 분석 자료는 이번 사고 과정과 원인을 풀어낼 열쇠나 마찬가지다. 사고기 고도와 속도, 자세 등 각종 비행 제원은 물론 조종면의 외형과 엔진 출력, 배기가스 온도 등을 비롯한 각종 연료계통, 유압계통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정보가 담겨 있다. FDR과 함께 블랙박스를 구성하는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 데이터 분석은 국내에서 진행됐다. 사조위는 CVR 추출을 완료하고 녹취록 작성까지 마무리됐다. 정확한 비행 데이터와 CVR 내용을 종합해 분석하면 사고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사조위는 엔진, 조종석 상부 패널 등 현장에서 회수한 사고기 주요 부품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장에 남아있는 주 날개에 대한 조사도 기상 상황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유가족 지원도 이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례 마무리 이후 심리지원, 피해자 가족 쉼터, 합동분향소 추가 연장 등의 사안을 조정할 예정”이라며 “정부 주도 합동 추모제 추진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며, 필요시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위한 협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김주엽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