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1·2차 선발전 연이어 우승
이달 안방 4대륙선수권 보완 과제
日 최정상급과 경쟁 신경 쓰지 않아
고교 졸업 성인 돼 “평소랑 생활 비슷”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김채연(군포 수리고)이 다음 달 7일 열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채연은 지난 5일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6.09점으로 우승했다.
김채연은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우승하며 국내 일인자로 자리잡았다. 그는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유지한 동시에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김채연은 인터뷰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훈련했던 것을 모두 보여드려 기쁘다”며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채연은 이달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와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 잇따라 출전한다.
김채연은 다가올 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좀 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일본이 사카모토 가오리 등 최정상급 선수를 출전시킨 데 대해 김채연은 “다른 경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은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쿼터도 걸려 있는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둔 김채연은 “지난 시즌엔 조금 많이 긴장하고 떨렸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피겨를 즐겨 더 좋은 점수를 받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김채연은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평소랑 비슷하게 생활할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