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모인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냐”며 비판을 가했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힘 의원 40여 명이 관저 앞에서 내란 수괴 방탄에 나섰다. 국힘 소속 시도지사는 체포영장 중단과 탄핵소추 재의결마저 주장한다”며 “대통령은 내란! 집권당은 내란 방탄!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나라로 보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지사는 “보수의 핵심가치인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는 어디로 갔습니까. 국힘이 지켜야 할 것은 내란 수괴가 아니라 보수의 가치이다.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선진국을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하는 ‘우려국가’, 법치주의가 무너진 ‘후진국가’로 전락시키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 마지막날이던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는 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집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재청구한 상황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