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요청 계획… 1월 중 다보스포럼 참석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12.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12.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년 행보로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를 연달아 방문해 ‘글로벌 경제’ 대응에 주력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방문, 9일 부천시 소재 외국인투자기업 온세미코리아 방문 예정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찾아 제임스 김 회장을 만나는 김 지사는 면담을 통해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할 계획이다.

1953년에 설립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약 800개의 미국 및 한국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제임스 김 회장은 한국지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4년부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미국 기업과 한국 간의 경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날 김 지사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를 찾아 필립 반후프 회장을 면담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약 400개의 회원사를 가진 유럽과 한국 기업인의 협회다. 자동차, 화장품, 에너지 등 18개의 산업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정책을 설명하며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 오는 9일 방문 예정인 온세미코리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 반도체의 후신 기업이다.

지난 2023년 10월 부천에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최첨단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했는데, 연간 200mm SiC 웨이퍼를 100만개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온세미는 올해까지 부천에 총 1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강병곤 대표이사와 만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다음주 초께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며, 이어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

지난달 4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설명한 김 지사의 긴급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이 답장을 보내 다보스포럼에 김 지사를 공식초청한 바 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