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이롭게 하며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스마트폰 하나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시작됐다. 초연결사회로 대표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활성화로 지역축제·경기·공연 등의 정보 공유가 원활해졌다. 그 결과, 다중이 운집할 수 있는 상황이 쉽게 발생하며 주최가 없는 비공식 단체 모임을 구성하기에도 용이해졌다.
반대로 문제도 뒤따른다. 이태원 참사와 같이 순식간에 많은 군중이 모여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점이다. 따라서 ‘다중운집 안전사고 대처요령’을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사고 예방을 위해 다중운집장소 방문 시 목적지의 특징을 미리 파악하고 일행과 만날 곳을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구와 대피로를 사전에 파악해두고 안전요원의 안내를 따르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만약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119 및 112에 신고를 하고 현장을 이탈할 수 없을 정도로 고립이 돼 있다면 앞사람을 밀지 않고 밀리는 방향으로 몸을 맡기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아울러 군중들로 인해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 가슴 앞으로 손을 뻗어 팔짱을 껴 공간을 확보한 뒤 자세를 낮추고 다리를 양옆으로 벌려 고정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넘어졌을 시에는 최대한 빨리 일어나야 하고 일어나기 어렵다면 다리를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당겨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많은 군중이 모이는 축제·공연 등을 주최하는 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에 사전 신고를 하는 등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처요령 미숙지’, ‘안전관리계획 미비’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을 다시 맞지 않길 바란다.
/김세진 경기남부경찰청 경비과 대테러계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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