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통학·학업 애로 해소

지난해 10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학생 기숙사 건립 사업 공청회에서 대학 주변 원룸 소유주와 상인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0.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난해 10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학생 기숙사 건립 사업 공청회에서 대학 주변 원룸 소유주와 상인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0.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하대학교 교수회가 신규 기숙사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7일 성명을 내고 “기숙사 공간으로 많은 인하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복지 향상과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신규 기숙사를 빨리 건립해야 한다”고 했다.

인하대는 오는 2027년 3월 개관을 목표로 1천7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5층 규모의 (가칭)‘행복기숙사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하대 후문 인근 원룸 주인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2024년 10월10일자 6면보도)

인하대 후문 상인들

인하대 후문 상인들 "신규 기숙사 철회하라"

'인하대 행복기숙사 건립사업 공청회'에 대학 후문 원룸 주인 등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100여명이 참석해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기숙사 건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이날 공청회는 2027년 3월 개관을 목표로 1천79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15층 규모의 '행복기숙사'(가칭) 건립사업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재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9월13일자 7면 보도=인하대 '15층 행복기숙사' 건립… 학생·지역 의견반영 내달 공청회)공청회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대위는 학교 측을 향해 거세게 반발하면서 자리를 떴다. 이어 본관 건물 2층에 있는 총장실 앞으로 향한 이들은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이현덕 비대위원장은 "학교 측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했다"며 "비대위가 지난 9월 26일 의견서를 보냈지만, 학교에선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인하대 학생들은 그동안 기숙사 설치를 학교에 요구해왔다. 현재 기숙사 수용 인원은 올해 기준 전체 학생 1만9천131명 중 2천406명으로, 수용률은 12.6%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대학 기숙사 수용률 평균인 23.5%에도 미치지 못한다.김진규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다수의 학생들까지도 기숙사 입주를 원한다"면서 "기숙사 수용 인원이 적어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은 최근 전·월세 사기가 늘면서 혹시라도 보증금을 잃지 않을까 걱정도 커졌다"고 했다. 이어 "주안역에서 학교로 통학할 때 탑승하는 511 버스 노선도 매일 학생들로 포화상태이지만, 증차나 대체 노선 신설 등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학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2692

인하대 교수회는 “인하대 재학생 1만9천여명 중 인천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며 통학에 편도 2시간 이상 걸리는 학생이 절반에 달한다”고 했다.

인하대 기숙사 수용률은 12.6%로 전국 대학 평균 23.5%에 미치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 인근의 원룸 등에서 지내거나 장거리 통학하고 있다.

인하대 차태근 교수회장(중국학과)은 “장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은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수업은 듣지 못하거나 방과 후에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인하대가 발전하기 위해 신규 기숙사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