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에 2-3 패배 ‘선두 자리 흔들’

피치·세터 이고은 훈련 제대로 소화못해

김수지 빠른 교체·마테이코 기대 못미쳐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서울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친 흥국생명은 승점 44(15승4패)에 도달했으며, 한 경기 덜 치른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1·12승5패)의 추격권에 놓였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후 2라운드까지 1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3라운드 들어서도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14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부진에 빠진 흥국생명은 이번 GS칼텍스전까지 5경기에서 단 1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의 최근 부진 요인으로 김연경과 쌍포를 형성한 투트쿠의 부상 이탈을 꼽을 수 있다. 투트쿠는 지난해 12월 17일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흥국생명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흥국생명은 올스타 휴식기에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1주일 동안의 휴식기에 완전한 회복에 실패했다. 세터 이고은은 지난 6일 병원에 가야 해서 팀 훈련을 하지 못했고, 미들블로커 피치도 치료를 위해 사흘 정도 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수지는 담 증세로 GS칼텍스와 경기에 짧게 출전했다. 이와 함께 흥국생명은 투트쿠를 대신해 ‘일시교체외국인선수’로 영입한 마르타 마테이코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GS칼텍스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마테이코는 V리그 데뷔전에서 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마테이코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스파이크에 힘이 실리지도 않았고, 라인을 벗어나는 공격 범실이 많이 나왔다. 2세트까지 3점(공격 성공률 15.79%)을 올리는 데에 그친 마테이코는 3세트 초반 벤치로 물러난 뒤 코트를 밟지 못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7일 경기 후 “마테이코는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으로선 위기 탈출을 위해 마테이코의 빠른 적응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