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 설치해 자사 신규 기술 소개

비즈니스 협력 네트워킹 행사 마련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5.1.8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5.1.8 /연합뉴스

세계 최대 규모 IT·전자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인천지역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인공지능(AI) 등 신산업 기업들이 참가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 40여 개 인천 기업이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행사장에 139㎡ 규모 ‘INCHEON-IFEZ’ 홍보관을 설치해 인천 기업의 제품을 알리고 있다.

무인항공기 기술 개발 기업 ‘파블로항공’은 CES에서 차세대 공연용 드론, 소형 드론 운반·관리 시스템 등 신규 무인항공기와 개발 기술을 선보인다. 무인항공기에 대한 방위산업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CES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게 파블로항공 설명이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국제적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알릴 예정”이라며 “CES 참여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 드론쇼, 방산 분야 매출을 기존보다 5배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AI와 블록체인 기반 식품 공급망을 관리하는 ‘퓨처센스’, 모빌리티 기술 기업 ‘모토브’, 도시 에너지관리 시스템 개발 업체 ‘나인와트’, 참여형 AI 미디어아트 기업 ‘집쇼코리아’ 등이 CES를 자사 신규 기술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사물인터넷(IoT), 딥러닝, 디지털트윈, 스마트 보안,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접목한 인천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인천경제청은 지역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했다. 글로벌 투자자 30여 명을 초청해 인천 기업들의 기술을 소개하고 파트너십 구축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CES에서는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도 참가했다. 인천대 창업지원단은 2011년부터 AI, 빅데이터 등 기술 기업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기술이 접목된 테니스 로봇을 개발한 ‘큐링이노스’와 임플란트형 무선 전자 의료기기를 만드는 ‘지브레인’은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대 관계자는 “창업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혁신상 수상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창업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ES는 전 세계 미래 첨단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행사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더불어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