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산·광명 등서 집회 열려
“국지전 유발 의혹, 접경지 불안”

계엄 사태를 일으킨 뒤 수사기관의 체포영장에도 불응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경기지역 시민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다시금 매서워지고 있다.
8일 윤 대통령의 구속과 체포, 탄핵 절차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수원(수원역 문화광장)·안산(중앙동 거리)·광명(철산역 2번출구)·김포(구래역 1번출구) 등 경기도 내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이날 광명에서 열린 시민 촛불행동에 참여한 김혜민(광명촛불행동 상임대표)씨는 “지난 4일 밤 수백명의 시민들은 추위 속 눈을 맞으면서 인간 ‘키세스’가 돼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를 외쳤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체포영장 발부에도 아랑곳 않고 사병까지 동원해 본인을 지키고 있다.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하고 내란정당인 국민의힘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정부가 불법 계엄을 통해 남북 간 갈등을 유발, 경기북부 등 접경지 불안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안산 중앙동 집회에 참여한 백이현 씨는 “대북전단, 확성기 방송부터 군 당국이 계엄을 위해 ‘원점타격’으로 국지전을 유발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동안 접경지 주민들은 위험을 피부로 느꼈다”며 “윤 정부가 내란뿐 아니라 외환의 걱정까지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이 같은 자발적 촛불행동은 본격 한파가 예고된 이번 주 내내 지역 곳곳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9일에는 용인(동백호수 공원)·성남(서현역 앞)·여주(한글시장)에서, 10일에는 고양(화정역 앞)·광주(이마트 맞은편) 등에서 각각 시민들이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