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1600억’ 놓고 김포시와 갈등

인하대측 요구조건 축소해 계획 수립

풍무역세권 분양 전 협상 본격화 전망

건축비 분담 갈등으로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2023년 12월12일자 8면 보도=“인하대병원에 1600억 지원 합의안돼” 김포도시공사, 대학과 건축비 분담 갈등)이 다시 추진된다.

9일 김포도시관리공사에 따르면 인하대 측은 최근 “사업대상지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건축비 100억원을 지원해주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건축비 1천600억원 지원을 요구하며 공사와 갈등을 빚던 인하대 측이 사업 무산 위기에 1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이라도 수용하기로 방침을 변경한 것이다.

이 사업은 김포시 측이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 대학용지 9만㎡를 제공하고 인하대는 700병상 규모 대학병원과 보건계열 대학·대학원 등 교육시설을 짓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지난 2022년 2월 공사와 인하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풍무역세권개발 3자 간 합의서(MOA)까지 체결됐으나 건축비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진척이 없었다.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인하대가 현재 사업계획서를 만들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풍무역세권 부지는 오는 5∼6월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인하대 측에 3월까지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 요청했고, 계획서를 준비해온다면 우리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김포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