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대교 개통’ 전 주차장 확보
120억 들여 군도 13호선 등 확장

인천 옹진군이 ‘영종~신도 평화도로’(신도대교) 개통에 대비한 주차장·도로 인프라(2024년 5월21일자 1면 보도) 구축에 나섰다.
옹진군은 내년까지 신도·시도·모도 주차장과 도로를 확충하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신도대교는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길이 4.05㎞ 왕복 2차로 교량으로 내년 2월 준공이 목표다. 신도대교가 건설되면 영종도에서 차량으로 섬으로 갈 수 있어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옹진군은 3개 섬에 증가할 교통량에 대비해 주차장 3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모도 박주기해변(모도리 255-2 일원)에 7월까지 116면의 주차장을 건설하고, 시도 수기해변(시도리 27-1)에 내년 4월까지 280면의 주차장을 확보한다. 시도운동장(시도리 277-45 일원)에도 내년 12월까지 220면 규모 주차장을 짓는다. 3곳 주차장이 완성되면 총 616면의 주차공간이 생긴다.
도로확충 사업도 진행한다. 옹진군은 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도대교 접속도로와 신도항 입구를 잇는 군도 13호선(2.29㎞) 도로를 올해 말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시도에 46억원을 들여 수기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0.61㎞)를 확장하고, 42억원을 투입해 모도리 도로(0.72㎞)를 늘린다.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교차로 3곳도 10억원을 들여 올해 12월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는 신시도 연도교부터 신도3리 구간 광역시도 68호선(2.36㎞)과 시모도 연도교~신시도 연도교 구간(1.44㎞), 시모도 연도교 접속구간(0.53㎞) 등에 총 226억원을 투입해 보행자 도로를 만든다.
다만 모도와 장봉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사업은 재원 확보가 불투명하다.
옹진군과 장봉도 주민들은 인천공항 소음 피해 보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연도교 공사비 분담(250억~300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 측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모도~장봉도 연도교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정부에 지속 건의하면서 인천공항공사의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도대교로 영종도와 연결되는 북도면 염전부지에 친환경 기업을 유치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