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도·정책 수요 조사

경제적 지원·건강관리 등 필요

인천 남동구 내 중·장년 1인 가구 중 6천219명이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이 같은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50세 이상 1인 가구 4만8천836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다. 이 중 3만2천610명(66.8%)이 응답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선 나이, 성별, 거주유형 등 기본정보를 비롯해 사회적 관계망(사회적 고립도), 고충과 현실적 문제(가구 취약성), 정책 수요 등을 파악했다.

고독사 위험군 6천219명 중 고위험군은 1천375명이었다. 중위험군은 2천571명, 저위험군은 2천273명이었다.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지자체 지원은 ‘경제적 지원’(32%), ‘건강관리’(21%), ‘복지서비스’(20%) 순으로 나타났다.

남동구는 고독사 위험군 1인 가구에 대해 기초생활보장·차상위 수급 신청을 안내했다.

저장 강박 등을 겪는 1인 가구에는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고독사 위험이 큰 가구엔 정기적 안부 확인을 해주는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사회적 고립과 생활 실태를 파악한 조사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지원 정책 방향을 수립하겠다”며 “안부 확인, 주거환경 개선, 민관 협력을 통한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을 확대·운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