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출 1위 지점 매년 성장세
신규매장 7년만… 국내 최대규모
작년 7월 온라인 예약 방식 도입
경기도 백화점 최초로 ‘에르메스’ 입점을 유치했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까지 품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해 도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매출 신장을 기록한 점포다. 불황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 속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이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9일 방문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상 1층 2번 출입문 인근. 전에 있던 가벽은 사라지고 롤렉스 매장에서 나오는 은은한 조명이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매장 인근엔 그랜드 오픈 소식과 함께 고객 입장은 10일부터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 오픈 당일은 내부 행사로 금요일부터 손님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때문인지 백화점 개점 전부터 구름인파가 몰렸던 에르메스 오픈 당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손님을 받는 10일에도 매장 입장을 위한 긴 대기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롤렉스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온라인 예약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해야만 매장에 입장할 수 있는 셈이다. 구매를 위한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수 없는 이유다.
롤렉스에 따르면 신규 매장을 내는 것은 7년 만이다. 현재 국내 롤렉스 공식 판매점은 이날 개점한 판교점을 포함해 총 12곳인데, 이중 8곳이 수도권에 자리한다. 8곳 중 7곳은 서울에 위치한 매장으로, 롤렉스의 경기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렉스 매장 면적은 331㎡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다. 롤렉스가 첫 매장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택한 것은 성장세와 관련이 깊다. 전국 현대백화점 중 매출 1위로 매년 매출도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4년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조7천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