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경기·인천 등 수도권 경찰 동원령을 내렸다.
9일 경찰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경기남·북부, 인천, 서울 등 수도권 4개 경찰청에 공문을 발송해 마약범죄수사대 등 광역 수사 부서와 안보 수사 부서 소속 수사관 동원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동원 대상 인원만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일 1차 집행 당시 투입된 경력은 100여명에 그쳤으나, 수도권 4개 경찰청 인력이 합세할 경우 이전에 비해 경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국수본은 1차 집행 때 관저 주변 시위 현장 등지에 질서 유지 목적으로 투입된 2천700여명 규모의 기동대 인원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조망과 차벽 등 관저 주변 경호처의 철통방어가 한층 더 강화된 가운데,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특별한 영장 집행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력 충원 준비에 나선 것을 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