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市 주관… 다양한 지원

계양산시장 ‘디지털 육성’ 4억

동구 현대시장은 ‘문화관광형’

2025년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인천 계양산전통시장. /계양구 제공
2025년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인천 계양산전통시장. /계양구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시가 주관한 ‘2025년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인천지역 전통시장 27곳이 선정됐다.

이 전통시장들은 ‘시장경영패키지’, ‘문화관광형시장’, ‘디지털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계양구는 관내 전통시장 3곳이 모두 선정돼 11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계양산전통시장은 디지털전통시장으로 육성되도록 2년간 최대 4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앞서 지난 2020년 이 공모에 선정됐던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시장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원데이 배송관’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전 지역과 경기 부천, 서울 일부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2024년 10월8일자 6면 보도)

석바위시장 '당일배송' 인천 전지역 갑니다

석바위시장 '당일배송' 인천 전지역 갑니다

분주했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 상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각 점포에 필요한 물품을 알렸다. 준비된 상품은 인천 전 지역에 당일 배송된다.석바위시장은 이달부터 '원데이 배송관'을 도입했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e음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 시장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구역 내에서만 당일 배송이 가능했는데, 석바위시장이 인천지역 전통시장 중 처음으로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전 지역과 경기 부천, 서울 일부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이날 주문도 시장이 있는 미추홀구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 연수구, 남동구, 경기 부천 등지에서 들어왔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 가게를 운영하는 홍소리(32)씨는 "e음 장보기 서비스는 배송이 근거리만 가능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원데이 배송관은 지역이 확대돼 기대가 크다"며 "바빠서 시장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도 이 서비스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신창식(68)씨도 "품질면에서는 온라인 유통 업체보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원데이 배송관) 홍보만 잘 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석바위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이같은 원데이 배송관을 구축했다. 정부는 온라인 유통 업체와 대형 식자재 마트 등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된 전통시장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각 지자체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비용과 인건비 등 최대 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석바위시장을 비롯해 계산시장, 토지금고시장 등이 디지털전통시장으로 선정됐다.김상희 석바위시장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단 팀장은 "아직 도입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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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판매 중심으로 운영해온 계양산전통시장도 온라인 입점, 온라인 상품 개발, 컨설팅 등을 지원받아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계산시장은 안전관리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노후가스 시설 보관함과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증발냉방장치 설치 사업도 진행해 시장 온도를 저감하고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계산시장은 작전시장과 함께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한 매설식 소화전 설치 사업에도 선정됐다.

계양구 전통시장 3곳은 모두 매니저와 ‘배송인력 인건비’와 ‘시장경영패키지 사업’을 지원받아 상인 교육, 각종 행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앞으로도 각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고, 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3월 방화 사건으로 큰 피해를 본 인천 동구 현대시장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예산 지원 등을 받는다.

동구는 당시 화재로 소실된 점포와 아케이드 지붕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지난해 7월께 마치고 상인들의 생업을 지원하고 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