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1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13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가짜뉴스에 대해 당의 역량을 총 동원해 뿌리를 뽑겠다며 선전포고했다.

1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가짜뉴스로 인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로 비난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민주당의 역량을 총 동원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반드시 이 사회에서 퇴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공화국은 주권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정확한 판단을 할 때 제대로 선다”면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가짜뉴스는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이재명의 아버지가 무슨 공산당 활동을 하면서 수없이 몇 명을 죽였느니, 담배 대금을 떼먹고 도망을 갔느니, 이00이 무슨 어릴 때 성폭행을 해가지고 감옥을 갔다 왔다느니. 이런 것들을 아직도 카톡방에 뻔뻔스럽게 뿌리지 않나. 그것을 방치하나”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최고위 비공개 회의 후 백브리핑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한민수 대변인은 “윤석열 씨측과 국민의힘이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보수 유튜브들과 일부 보수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최근 발의한 내란특검법에 ‘외환죄’가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의 공격 유도 등을 통해 전쟁 또는 무력 충돌을 유도하거나 야기한 혐의를 수사하게 돼 있다. 특검이 수사를 해서 적용할 법률은 특검이 수사 결과에 따라 정한다”면서 “특검법에 외환죄라는 표현이 없다. 이런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 당력을 집중해 뿌리 뽑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카톡 검열’이라고 비난한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어떻게 카톡을 검열하나. 민주당은 가짜뉴스 제보받는 접수처가 마련돼 있다. 그런 뉴스를 받는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요구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