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사용되는 시각주기유도시스템(VDGS)이 국산 제품으로 교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VDGS 30기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VDGS 항공기가 터미널 주기장에 진입해서 정지할 때까지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안내시스템이다. 항공기 기종별로 정지해야 하는 주기장 위치가 다른데, VDGS는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한 후 해당 항공기의 정지점까지 거리 등 주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주로 사용해 오던 독일 제품을 대체하고자 2020년부터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국산 제품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후 안전인증(CE), S/W 품질인증(GS), 중소기업 성능인증(EPC)을 취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간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는 국산 VDGS 89기가 설치돼 있다.
국산 VDGS는 독일 제품에는 없는 저시정·낙뢰 등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공항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VDGS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3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도 공항운영 핵심시스템의 국산화를 계속 추진해 디지털 기술과 공항운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