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정부에 노동·경제 사안 한목소리

‘분산에너지 특별법’ 불이익 해소

회원사·상공업계 입장 대변 집중

박주봉 인천 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해는 기업인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5.1.13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박주봉 인천 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해는 기업인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5.1.13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인천상공회의소가 올해 대내외 경제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지역 경제계 타격을 최소화하고 기업이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13일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찾아 각자 본분을 다하도록 회원사, 상공업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상의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 중심의 경제 정책·현안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종 등 이해관계별로 분산돼 있는 27개 경제인협회·단체를 한곳으로 통합하는 ‘인천경제단체협의회’ 운영이 대표적이다.

박 회장은 내달 출범하는 협의회 역할에 대해 “지역 경제계 소통 창구로서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최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고용 등 노동정책이나 지역 경제 사안에 대해 정부·기관에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지역 산업 발전과 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 제안, 실행 방안 마련으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상의는 경인고속도로(남청라IC~서인천IC~서울 신월IC·19㎞) 지하화와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 신·재생 에너지 공급 설비 확충 지원 등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인천시,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별 전기요금제 적용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이 인천에 불리하게 적용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게 박 회장 설명이다. 인천은 수도권 전력공급 기지로 지역 소비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해 피해를 감내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특별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정부에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는 한편 인천이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로 역차별받지 않도록 각종 사안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인천은 세계를 잇는 공항과 항만, 첨단 산업 클러스터, 경제자유구역이 위치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미국 실리콘밸리를 뛰어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