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섬 특성화 사업’ 추진

관광객 2배·주민소득 181% 증가

지역 특성 담은 콘텐츠 확보 호평

소이작도 섬 특성화 사업을 통해 조성한 해변 경관 그네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소이작도 섬 특성화 사업을 통해 조성한 해변 경관 그네 모습.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가 섬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보물섬으로 거듭났다.

인천관광공사와 옹진군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소이작도에 행정안전부 ‘섬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 2배 증가, 주민소득 181% 증가 등 성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두 기관은 2018년 소이작도 3단계 섬 특성화 사업에 착수하면서 섬 주민들로 구성된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독특한 형상의 포토존 ‘해변 경관 그네’, 보물섬을 도형과 색채로 표현한 359m 길이 ‘금은보화 월파벽’과 같은 관광 시설을 발굴·조성했다.

또 2023년에는 전국 최초로 4단계 사업에 돌입해 지역 특성을 담은 관광 콘텐츠 확보에 주력했다. 주민들이 준비한 한 끼 식사 ‘섬 밥상’, 소이작도에서의 추억을 담은 ‘소원 유리병 키링 만들기’가 특히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6월 개최한 ‘제1회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 행사에는 541명이 참여해 5개 산책 코스를 즐겼다.

소이작도 3·4단계 섬 특성화 사업은 관광 콘텐츠 확대 외에 주민 소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소이작도 방문자 센터 내 카페 운영에만 의존하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섬 특산물로 개발한 ‘소이작도 꽃게 품은 육수 한 알’ 등 고유 상품을 출시했다. 카페 메뉴 역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보물섬 에이드’를 비롯해 다양하게 개편했다.

그 결과 소이작도 방문객은 2018년 8천278명에서 2023년 1만8천322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81%가량 증가했다. 법인은 사업 진행 기간 주민 참여를 점차 늘리고, 경영·재무·유통·품질관리 등 분야에 대한 전문 교육과 선진지 답사를 실시해 올해부터 자립해야 하는 상황에도 대비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강정미(52)씨는 “음료 색깔이 바다와 어울리는 파란색이라 방문객들이 예쁘다며 인증사진을 찍는 등 반응이 좋다”며 “모두 머리를 맞대 활성화 방안을 찾은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벌안 해수욕장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피크닉 세트 대여도 시작했다. 날이 풀리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 김종석 위원장은 “주민 의견을 모아 수립한 중장기계획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시행된 ‘인천 아이(i)-바다패스’와 연계해 인천 섬 관광 활성화와 지역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