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유지경성
마음으로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
“출범 30년을 맞이한 연수구는 이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재정 위기 극복을 민선 8기의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며 효율적인 재정 운용으로 마련한 예산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략적으로 재정을 운용해 현재 민선 8기가 출범할 때보다 21.53% 늘어난 8천819억원 규모의 재정을 확보했다”며 “2025년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 구민들의 오랜 바람을 담은 정책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인선 협궤열차 전망쉼터 활용
산후조리 50만원 지원 ‘출산 친화’
노인복지관에 헬스케어 시스템
올해 연수구는 지난 1995년 남구(현 미추홀구)에서 분구돼 출범한 지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앞두고 지난해 연수구 2청사와 청학동·송도5동에 신청사를 개소했다. 이 구청장은 연수구의 새로운 30년을 위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수구는 올해 승기천과 송도 워터프런트를 연결하는 ‘연수하나로 자전거이음길’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3년 승기천 관리권을 남동구로부터 이관받은 연수구는 승기천을 정비하고 생태공간을 조성해 지방자치 혁신대상 환경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승기천 주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수인선 협궤열차를 전망쉼터로 활용해 이 일대를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송도국제도시도서관과 연수구청소년수련관이 개관한다. 또 호국영웅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연수구보훈회관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수체육센터와 송도8공구 복합문화시설 조성 사업도 밑그림을 그리고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연수구는 교통편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송도국제도시에서 경기 남양주시 마석을 연결하는 GTX-B 노선이 원도심에 정차하도록 인천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또 연수구의 숙원사업인 제2경인선 광역철도망 건설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연수구는 지난해 제2경인선의 신속한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명부를 인천시와 국토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GTX-B 노선 착공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망 건설을 반드시 이뤄내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 연수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함박마을 주민들에 한국어 교육
지역 대표 ‘능허대문화축제’ 발전
옛 송도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이 구청장은 ‘모든 구민이 행복한 연수구’를 만들기 위한 복지 정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연수구는 올해부터 산후조리비 50만원을 지원해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또 노인복지관에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설치해 노인들의 건강관리도 세심하게 챙긴다. 이와 발맞춰 노후된 설비를 정비하고 있는 연수구보건소는 오는 7월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2027년에는 연수구립 노인요양원을 개소해 어르신들의 노후를 뒷받침한다.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함박마을에는 다가치배움터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각종 생활민원을 적극 해결해 내외국인 주민의 상생을 지원한다. 이 구청장은 “외국인 주민들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범 사례를 선보여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공연을 늘려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이 구청장의 목표다. 연수구는 올해 제13회를 맞는 지역 대표축제 ‘연수 능허대문화축제’를 한층 발전시키기로 했다. ‘능허대(凌虛臺)’는 백제시대 때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하는 배가 출발하던 나루터다. 연수구는 능허대에서 출발한 사신들이 향한 중국 난징시 친화이구에 우호 기념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옛 송도역사는 수인선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수인선 증기기관차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재현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오는 3월에는 옹암체육센터를 개관해 구민들의 풍족한 여가생활을 돕기로 했다.
끝으로 이 구청장은 “연수구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최애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혁신을 만들어내고 구민들에게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가짐으로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