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캐가 독주하는 남자부
대한항공 ‘주춤’ 여유로운 일정 숨고르기
KB손보, OK저축 상대로 첫 7연승 도전
2024~2025 V리그가 4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남녀부 모두 3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양강 체제가 허물어지고 선두와 중위권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남자부의 경우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52)이 비교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양강을 형성했던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0)이 최근 주춤하면서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31)에 추격을 허용하는 모양새다.
특히 KB손해보험의 행보가 눈에 띈다. KB손해보험은 13일 홈에서 대한항공을 3-2로 제압하고서 구단 최다 연승 타이인 6연승을 내달렸다.
KB손해보험은 16일 안산 OK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가운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KB손해보험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세터 황택의의 안정적 볼 배급을 공격 트리오인 비예나와 나경복, 황경민은 순도 높은 공격으로 연결하고 있다. 그로 인해, 구단 첫 7연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9일 천안에서 현대캐피탈과 격돌한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1위 팀을 상대로도 이어질지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17일 6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19)과 홈에서 대결한다. 이번 주 다소 여유 있는 일정의 대한항공으로선 승점 사냥과 함께 선두 추격을 위한 힘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정관장 급상승하는 여자부
흥국생명, 6경기 1승뿐… 페퍼전 앞둬
현대건설 ‘선두 잡을 뻔’ 2승점차 유지
여자부는 선두 인천 흥국생명(승점 45)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3), 3위 대전 정관장(승점 36)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었다.
한때 개막 14연승을 내달리며 적수가 없었던 흥국생명이 이후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는 사이 현대건설이 승점 2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은 12일 홈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올 시즌 첫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1-3으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반면 3위 정관장은 최근 구단 최다인 9연승을 내달리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주 흥국생명은 16일 광주에서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과 격돌하며, 현대건설은 17일 홈으로 4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2)을 불러들인다. 정관장은 14일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 후 18일 홈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대결한다. 흥국생명으로선 부진 탈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