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성과
공교육 활용 다양한 교육케어 시스템 구축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 위해 인프라 구현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교육혁신도시 꿈꿔
지난해 포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이룬 성과라 시민들이 더욱 환영해 마지않았다. 무엇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절실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교육발전특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유아부터 고등교육까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정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고향에 계속 머물러 살 수 있는 교육여건을 조성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현실을 고려할 때 대도시와 지방 도시의 교육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여간 어려운 과업이 아니다.
교육발전특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힘만으론 역부족이다.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공공기관 등 모든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성공할 수 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사회의 힘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포천시가 교육발전특구와 같은 교육사업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 중 하나는 대도시와 비교해 열악한 교육 환경을 혁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을 통해 대도시의 교육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은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우리 시는 올해부터 지역교육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혁신적인 도전을 시도한다. ‘에듀인(Edu-In) 포천’이라는 비전 아래 공교육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케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행복울타리’, ‘에듀케어 오브(Edu-care of) 포천’, ‘에듀커뮤니티 포(Edu-Community for) 포천’ 세 축으로 구성된다.
이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행복울타리’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진로·진학 코칭 지원,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젝트 운영, 포천형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유치 추진 등을 포함한다.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주자 등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는 우리 지역 사정을 적절히 반영한 교육정책이다.
‘에듀케어 오브 포천’은 거점형 돌봄센터 구축과 포천형 늘봄 ‘포천애봄365’ 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등·하교 버스 지원과 스마트 안심셔틀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부모들이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에듀커뮤니티 포 포천’은 취업과 진학의 투트랙 지원, 청소년재단을 통한 진로·진학 코칭센터 운영, 인공지능(AI)교육 등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 포천형 예술학교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의 진로·진학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책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될 계획이다.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우리 시는 이를 위해 올해 8월께 태봉공원에 ‘에듀케어 플랫폼’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교육, 돌봄, 여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민 주거환경과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학여행 지원, 인터넷 강의 수강료 지원, ‘1인 1특기’ 교육, 공유학교 운영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모든 사업과 정책은 우리 지역만의 특색을 살린 교육 모델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우리 지역에서 교육받고 있는 학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고 이런 정책과 사업들이 단번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이런 교육혁신 노력이 지속되고 축적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교육발전특구는 장기적인 교육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 돼주고 있다.
우리 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교육발전특구 시범 선도지역에 걸맞게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교육혁신도시를 꿈꾸고 있다. 인구 유출이 아닌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살고 싶은 도시’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를 꿈꾼다.
/백영현 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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