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방위각 시설 특별 점검
인천공항은 안전에 영향 없어
정부가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 활주로 근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충돌 시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7개 공항에서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부터 7일 동안 전국 13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LLZ) 등 항행안전시설 위치, 재질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무안공항을 포함한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에는 각 1개씩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있었다.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에는 로컬라이저를 지지하는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땅 위로 튀어나와 있었고, 제주공항에 있는 H형 철골 구조물은 단단한 상태여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인천공항과 양양공항은 종단안전구역 내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으나 모두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양공항은 시설 기초 부분 지반이 일부 내려앉으면서 높이가 관리 기준인 7.5㎝를 약 4~5㎝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흙을 채워 넣는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항행안전시설 외에 전국 공항 주요 공항시설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이번 특별 점검 결과와 종합해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방위각 시설은 이달 중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 개선 완료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