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민생경제회의 개최

경기도는 지역화폐 추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상담을 도왔다. 2025.1.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상담을 도왔다. 2025.1.1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영업자·소상공인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지사는 14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을 찾아 직접 치킨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 생선구이집 사장 등 민원상담을 진행하고 ‘힘내Go 카드’ 접수를 도왔다.

‘힘내Go 카드’는 전국 최초 소상공인 운영비 전용 카드로 이자, 보증료, 연회비가 모두 없는 일명 ‘3無(무) 카드’다. 개인신용으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경기신보가 500만원에 대해 보증을 서는 상품으로 보증 및 신용카드 개념이다.

김 지사가 시흥시를 찾은 이유는 대도시를 제외한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취지다. 시흥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수가 도에서 9번째로 많고 2번째로 많은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상공인은 “(금융기관) 장벽이 높다. 요즘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지사는 “(금융기관 이용) 장벽을 낮추고 도움을 드리려 왔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 어려울 때 꼭 살아남아야 한다. 기운 내시라”라고 격려했다.

상담 후 김 지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6명이 참석한 가운데 9차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했다.

비상민생경제회의는 지난달 12일 ‘현장중심·신속한 대응·과감한 대처’를 주문한 김 지사 지시로 만들어져 그동안 현장에서 9차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김 지사는 “우선 경기도가 앞장서서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한푼도 편성을 안 했다. 0원이다.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만들게 되면 예년 수준의 지역화폐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어제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촉구하면서 ‘슈퍼 추경’ 50조를 주장했다”며 “비상경영 3대 조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15조 이상 추경 편성, 민생회복지원금을 10조 이상으로 특히 어렵고 힘든 분들 위주로 촘촘하고 두텁게 하자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는 15일에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열고 기업인들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그동안의 비상민생경제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 투자·수출, 관광, 재난, 농축산, 일자리·노동 등 6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애로사항 48시간 내 처리,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2조원), 통큰세일 100억원으로 확대, 중저신용등급 소상공인 부채상환연장 특례보증(약 3천300억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확대 추진(지난해 3조 2천억원에서 올해 3조 3천782억원으로) 등 22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