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한체육회장 당선… 예상 깬 대이변

1996년 경인일보 체육 꿈나무 대상 출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4 /연합뉴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4 /연합뉴스

대한민국 체육인들은 혁신을 택했다. 경기도 출신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제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 후보는 총 1천209표 중 417표를 얻어 5명의 후보들을 따돌렸다. 이기흥 후보는 379표에 그쳤다.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은 216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는 120표를 얻었다. 이어 오주영 전 세팍타크로협회장(59표),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15표) 순이었다. 무효는 3표였다.

이로써 지난 8년 간 대한체육회 수장으로 활동한 이기흥 회장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

1996년 경인일보 체육꿈나무 대상 수상한 유승민 기사. /경인일보DB
1996년 경인일보 체육꿈나무 대상 수상한 유승민 기사. /경인일보DB

유승민 당선인은 탁구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 선수다. 오정초-내동중-동남종고-경기대-경기대 사회체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경기도와 인연이 깊다. 특히 내동중 시절 전국소년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인일보사 제정 ‘제4회 체육꿈나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도자와 행정가를 두루 경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으면서 한국 탁구의 중흥을 알렸다.

유 당선인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증을 받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후 시작될 유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유 당선인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체육계 현안이 너무 많다”면서 “저 혼자선 불가능하며, 체육인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과 힘을 합했을 때 가능하다”면서 “부족하지만 제가 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