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리적·재정적 한계 극복
새로운 자치행정모델 도입 시도
행안부에 ‘특별자치군’ 건의할 것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군민 여러분과 굳게 손잡고 힘 있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올해 민선 8기 핵심 사업들에 대한 결실을 맺고 중·장기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며 “목표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문 군수는 민생경제 회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옹진군 인구의 상승곡선을 위한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섬 지역 교통 혁신 ▲관광 명소화 ▲지역경제 회복 ▲사회적 약자 보호 ▲정주여건 개선 ▲인구 증가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위해
민간선사 공모·선박 신조 동시에
공항 건설·배후부지 개발 동참도
문 군수는 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을 위해 민간 선사 공모와 선박 신조를 동시 추진한다. 그는 “선박 건조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행정절차 등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기간단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간 공모 병행을 통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유치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8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규모의 백령공항 건설과 배후부지 개발에 동참해 주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시키겠다고 했다. 올해 1월부터 인천시와 함께 추진한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사업으로 예상되는 관광객 확대 등에 대비한 편의시설 확충 및 상권 활성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문 군수는 “관광객 증가로 주민들이 여객선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주민 표 확보에 신경 쓰겠다”며 “성수기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여객선 증회 운영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 본격화
관광객 확대 대비 편의시설 확충
신도대교 ‘300리 자전거길’ 추진
문 군수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신도대교(영종~신도) 개통에 대비해 수도권 관광객을 노린 북도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신도대교가 건설되면 영종도에서 신도·시도·모도까지 모두 육로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문 군수는 “인천시와 신도·시도·모도 일대에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민간에서 제안한 시도 관광단지 지정도 적극 지원해 휴양시설을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장봉도와 모도를 잇는 연도교 공사 역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장봉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옹진군의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옹진군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만9천993명으로, 인천에서 강화군과 함께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가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는 지역으로 수도권에서는 인구소멸지역에 지정이 가능하다. 문 군수는 “기회발전특구 제도는 수십 년째 우리를 억눌렀던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부터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라고 했다.
문 군수는 옹진군 내 기회발전특구 지정 도전 지역으로 영흥면 에코랜드 부지, 북도면 옛 염전 부지, 백령면 백령공항 배후부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북도면의 경우 신도대교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어서 최근 민간기업 등의 친환경 공장 설치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 군수는 “첨단 친환경 기업 단지 유치를 위한 특구 지정을 위해 올 하반기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백령공항 주변지역, 북도면 관광휴양단지, 영흥면 공동주택단지 등 3개 시가화예정용지도 체계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섬 지역으로 구성된 옹진군의 지리적, 재정적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자치행정모델 도입도 진행한다. 옹진군은 경북 울릉군, 전남 신안군이 함께 새로운 자치행정 모델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에 ‘특별자치군’ 설립을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 군수는 “특별시·도, 특례시 등은 있지만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군’에 대한 특별자치군은 없다”며 “울릉군, 신안군과 협력해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문 군수는 “우리에게는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저력이 있다. 군민과 함께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옹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