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발생초 개입 보호 업무

수원중부署 조영진 경사 팔 걷어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피해자전담경찰관 조영진(33) 경사.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피해자전담경찰관 조영진(33) 경사.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수원시 장안구의 한 거주지에서 50대 남성 A씨가 아내와 장인어른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아내와 장인어른 모두 외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집에 있던 초등학생 자녀 두 명도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피해자 전담 경찰관 조영진(33) 경사는 사건 직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조 경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사건 현장에 있던 혈흔을 지우는 일이었다. 병원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와 아이들이 집에 남은 사건의 흔적을 봤을 때, 당시의 참상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조 경사는 “피해자와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자마자 사건을 떠올릴 것 같아 곧바로 업체에 전화해 현장 정리를 요청했다”며 “이후엔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고려해 후원 음식을 보냈고,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도 연계했다”고 말했다.

조 경사와 같은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강력범죄 발생 초기에 개입해 피해자 보호와 피해 회복을 전문으로 돕는 일을 한다. 지난해 경찰 조직개편에서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수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 소속으로 바뀌면서 관계성 범죄를 비롯한 강력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원영 수원중부서 여성청소년과장은 “피해자 보호도 경찰의 주요 업무인만큼 앞으로도 피해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