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35년까지 예산 투입
오염물질 유입 차단, 수질 개선
경기도가 2035년까지 320억원을 투입해 의왕 왕송호수에 대대적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도로 및 콘크리트 오염물질과 먼지·쓰레기 등이 빗물과 함께 유출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비점오염원’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이에 대한 유입을 막는 방안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14일 의왕조류생태과학관에서 ‘왕송호수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대책 시행계획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연구용역에는 2035년까지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해 왕송호수 유역 내 대체 인공습지 2곳, 비점오염저감시설 5곳 설치, 도로청소차 5대 추가 구입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왕송호수 유역(14.16㎢)은 인근에 입지한 산업·물류단지와 농업 시설로 비점오염원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관리유역 구간(전체 유량 중 상위 5~40%)에 총인(T-P) 부하량은 20%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환경부는 2021년 왕송호수 유역(14.16㎢)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23년 관리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도는 비점오염저감사업이 국비 사업으로 우선 선정될 경우 70%의 국비 지원을 보장받아 수질개선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시행계획 수립으로 왕송호수 유역의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마련한 시행계획이 환경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게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송호수는 의왕시 부곡동에 위치해 있으며, 안양·군포·과천·수원·성남 등 6개 시와 인접해 있는 수도권 중심부 호수다.
/고건·이영지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