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지자들 강제해산 ‘진입로 확보’
與의원들 ‘체포 저지’ 위해 집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 시도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팀과 경찰은 15일 새벽 4시 30분께 대통령 관저앞에 도착했다. 체포 집행이 임박해지는 모습이다.
앞서 경찰은 15일 새벽 0시 20분께 가장 먼저 기동대를 동원해 연좌농성을 벌이는 지지자들을 강제해산하고 새벽 3시 50분께 관저 진입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저 앞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흘렀고, 주변에는 지지자들의 진입과 충돌을 막기위해 2중으로 경찰 버스 차벽을 만들어 차단했다.
관저 입구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이른 새벽에 나와 관저로 향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보였다. 관저 입구에는 윤 의원 외에도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고, 이런 모습이 TV로 생중계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체포 영장 집행이 예정된 5시를 전후해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치가 불가피하다.
경찰은 전날(14일) 저녁부터 관저 입구 확보에 나섰다. 지방의 기동대 버스가 전날 저녁 부터 상경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수도권 광역수사대 요원들을 배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대통령 지지자 약 50여명은 전날(14일) 오후 11시께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버텼다.
그러나 경찰은 관저 앞 통행을 차단한 뒤 이들을 에워싸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수 차례 경고한뒤 1시간 여만에 기동대를 동원해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지지자들은 경찰의 진압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SNS를 통해 한남동 집결을 알리는 공지문을 전파하고 나섰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