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지자들 강제해산 ‘진입로 확보’

與의원들 ‘체포 저지’ 위해 집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5일 새벽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건물에 불이 켜져있다. 2025.1.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5일 새벽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건물에 불이 켜져있다. 2025.1.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 시도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팀과 경찰은 15일 새벽 4시 30분께 대통령 관저앞에 도착했다. 체포 집행이 임박해지는 모습이다.

앞서 경찰은 15일 새벽 0시 20분께 가장 먼저 기동대를 동원해 연좌농성을 벌이는 지지자들을 강제해산하고 새벽 3시 50분께 관저 진입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한남동 루터교회 앞 도로가 경찰에 의해 통제됐다. 2025.1.15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15일 오전 한남동 루터교회 앞 도로가 경찰에 의해 통제됐다. 2025.1.15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저 앞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흘렀고, 주변에는 지지자들의 진입과 충돌을 막기위해 2중으로 경찰 버스 차벽을 만들어 차단했다.

관저 입구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이른 새벽에 나와 관저로 향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보였다. 관저 입구에는 윤 의원 외에도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고, 이런 모습이 TV로 생중계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체포 영장 집행이 예정된 5시를 전후해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영장 집행이 시작되면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치가 불가피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15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경호처 직원들이 수사관들의 정문 진입을 막기 위해 모이고 있다. 2025.1.15 /이지훈 기자 jhlee@kyeongin.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15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경호처 직원들이 수사관들의 정문 진입을 막기 위해 모이고 있다. 2025.1.15 /이지훈 기자 jhlee@kyeongin.com

경찰은 전날(14일) 저녁부터 관저 입구 확보에 나섰다. 지방의 기동대 버스가 전날 저녁 부터 상경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수도권 광역수사대 요원들을 배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대통령 지지자 약 50여명은 전날(14일) 오후 11시께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버텼다.

그러나 경찰은 관저 앞 통행을 차단한 뒤 이들을 에워싸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수 차례 경고한뒤 1시간 여만에 기동대를 동원해 해산시켰다.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 진입을 하기 위한 경찰 인력이 모여있다. 2025.1.15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15일 오전 한남동 관저 진입을 하기 위한 경찰 인력이 모여있다. 2025.1.15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지지자들은 경찰의 진압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SNS를 통해 한남동 집결을 알리는 공지문을 전파하고 나섰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