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집회 돌발상황 대비

서울구치소 경력 배치도 고려

15일 공수처가 있는 과천시 정부청사 정문 앞에 경찰 차벽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5.1.15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15일 공수처가 있는 과천시 정부청사 정문 앞에 경찰 차벽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5.1.15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이 공수처 인근에 기동대 경력 9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공수처 사무실이 있는 정부과천청사 주변에 기동대 8개 부대(520여명) 경력을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에 배치했다. 경기남부청이 서울청 기동대 경력(6개 부대)을 지원 요청해 현장 인근에 총 투입한 기동 경력은 900여명에 달한다.

15일 공수처 주변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5.1.15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15일 공수처 주변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5.1.15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현재 정부과천청사 앞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단체가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윤석열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들 주변에 진을 친 채 돌발행동 등 만일의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동대 경력과 함께 경찰버스 40여 대를 청사 정문 앞 대로변에 차벽 형태로 배치해 놓은 상태다.

경기남부청은 공수처 주변뿐 아니라 조사 이후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에 윤 대통령이 구금될 것에 대비해 이곳 일대에도 경력 배치를 고려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상황에 대비해 (서울구치소에) 기동대 등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약 1천명의 광역수사단 형사 등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경기남부청 형사기동대 등 형사·수사관 270여명이 투입됐으며, 이들은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요청에 따라 인원을 나눠 윤 대통령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현·목은수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