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통해 본격 대화 개시
1단계로 최소 주차면수만 사용
2단계로 지하화 및 편의시설 조성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지정타) 인근에 조성을 추진중인 ‘버스 공영주차장’(1월7일자 10면 보도)과 관련해 추진계획과 입장을 내놓고 주민들과의 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차고지 전환 우려’에 대해 ‘주차장으로만 조성’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한편, 향후 주차장을 지하화 하겠다는 계획과 주민들과의 협의체 구성 등 소통방침도 내놓아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15일 시에 따르면, 버스 공영주차장 주무부서인 교통과가 최근 지정타 주민들을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는 설명회를 통해 사업계획과 주민 의견수렴 방침 등을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시는 우선 주민들이 우려하는 ‘향후 차고지로 전환 우려’에 대해 “해당 부지는 공영차고지 시설을 배치하기에 협소하며, 현재 시는 지정타가 아닌 시 외곽에 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한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부지는 버스 주차장으로만 조성될 것”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시는 버스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지정타 입주가 계속됨에 따라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나, 2023년 이후 지정타 통과 노선만 11대가 증차됐다”면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정타의 대중교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3·6·7번 버스 노선의 기·종점을 지정타로 조정해 운행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주민들이 버스 주차장을 ‘혐오시설’이라고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차 면수를 최소화해 조성하고, 향후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 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1단계 사업으로 전체 부지의 4분의 1 가량인 1천26㎡에 버스 16개면의 지상주차장만 조성해 운영한 후, 2단계로 4천215㎡ 규모의 부지를 지하화 한다는 내용이다. 버스 주차장 지하화에 따라 확보되는 상부 공간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 비상대책위, 입주자 대표 및 총연합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버스노선, 지하화 상부시설 활용, 교통안전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