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현대건설과 ‘5승점차’ 추격권 들어와

 

흥국생명은 대체 외국인 바꿨지만 ‘연패’

김연경 공격성공률 하락 부담 털어내야

여자프로배구 대전 정관장의 기세가 무섭다. 구단 역사상 첫 10연승 행진을 벌이며 1위 인천 흥국생명과 2위 수원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2024~2025 V리그 여자부 3강의 격차가 더욱 좁혀진 것이다.

정관장은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한 정관장의 연승 행진은 10경기로 늘어났다. 또한 3위 정관장(승점 38·14승6패)은 현대건설(승점 43·14승6패), 흥국생명(승점 45·15승5패)을 추격권에 뒀다.

전반기를 ‘양강’으로 마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후반기 들어서 비틀거린 가운데, 정관장은 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때 개막 14연승을 내달리며 적수가 없었던 흥국생명이 이후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는 사이 현대건설이 승점 2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은 12일 홈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올 시즌 첫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1-3으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서울 GS칼텍스와 후반기 경기에서 대체외국인선수로 영입한 마테이코가 적응 문제로 단 3점에 그치며 패배했다. 이어진 김천 도로공사전에선 마테이코가 27점을 폭발시키며 제 몫을 다했지만, 또 패배했다. 흥국생명이 하위권 팀들인 7위 GS칼텍스, 6위 도로공사로 이어진 2연전에서 연패를 떠안은 것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투트쿠의 부상 이탈과 함께 다른 선수들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팀의 중심인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 하락도 눈에 띈다. 흥국생명이 1위를 유지하고 챔프전 우승까지 도달하기 위해선 김연경의 공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현대건설은 후반기 첫 경기인 도로공사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페퍼저축은행에 1-3으로 패했다.

올 시즌 여자부는 절대 약체가 없는 형국이다. 하위권 팀들이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로 인해 각 팀들은 살얼음판 순위 레이스를 펴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