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市, 협약
2500억 투입 2027년 사업 완료
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가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승마장(드림파크 승마장) 일대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다.
인천시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5일 인천시청에서 ‘수도권매립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축구장 24개 면적에 달하는 17만㎡의 드림파크 승마장 부지에 아쿠아리움과 놀이시설 등이 들어가는 실내 테마파크 조감도를 공개했다. ‘해양도시 인천’ 이미지를 활용해 전국 최초로 아쿠아리움을 접목한 테마파크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드림파크 승마장 리모델링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 측은 테마파크 건립과 승마장 리모델링에 약 2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드림파크 승마장을 테마파크 후보로 낙점한 이유는 인천과 서울 서남권, 경기도 부천·김포·파주·고양 등 배후 도시 인구가 많고 차량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주) 한훈석 대표이사는 “실내 돔형 테마파크인 점을 고려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추산한다”며 “인천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에 거주하는 30~40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요 타깃층”이라고 했다.
그동안 활용 방안 없이 방치됐던 드림파크 승마장을 활성화할 길도 열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완공된 드림파크 승마장은 대회가 끝나고 인천경찰청 기마경찰대가 사용했다. 그러나 2023년 2월 기마경찰대가 철수하면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됐다. 시설 보수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지부진하던 드림파크 승마장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인천시는 민간 투자 유치에 나섰고, 국내에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손을 잡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드림파크 승마장 개발에 나선 것은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해 마장마술 단체 부문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11년 전 승마선수로 드림파크에서 시합에 참여한 이후 이곳의 시설이 계속 방치돼 온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승마장과 테마파크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 4자 협의체와 SL공사,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등과 협의해 올해 12월께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협의체와의 협의를 시작으로 여러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어렵지 않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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