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오후6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사회대전환·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2025.1.1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오후6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사회대전환·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2025.1.1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내란 수괴 윤석열은 감옥으로, 우리는 일상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거리에 나선 인천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체포영장 집행을 환영했다.

이날 오후6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사회대전환·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이혜나(35)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신이 났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도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이 해체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상훈(39)씨는 “더 이상 국민을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는 변명은 그만하고 제대로 수사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제대로 수사를 진행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15일 인천 중구에 있는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상현, 배준영 의원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 피켓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 2025.1.1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15일 인천 중구에 있는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상현, 배준영 의원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 피켓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 2025.1.1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이날 집회에선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윤상현, 배준영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상현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출발해 인천 중구에 있는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지역사무실까지 행진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두 의원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지윤(21)씨는 “내란에 동조한 인천의 두 국회의원에게 인천시민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집회에 나섰다”며 “두 의원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선 지나가는 행인과 집회에 참여한 이들 사이에 말다툼이 오가기도 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는 22일에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인하대·인천대 학생들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15일 인천 중구에 있는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피켓 등을 버렸다. 2025.1.1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15일 인천 중구에 있는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피켓 등을 버렸다. 2025.1.15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