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에 대해 위법하고 부당한 체포영장으로 규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한 사냥꾼들의 불법사냥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독재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추종하는 부역자의 강압과 폭거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수처를 향해 거침 없는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들의 악질적인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먼저 윤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 “위법하고 부당한 체포영장, 그 불법사냥허가서를 가지고 윤 대통령을 사냥한 것”이라며 “그토록 외친 법과 절차가 철저하게 유린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를 독점한 민주당이 독립적으로 부여된 삼권(입법, 사법, 행정)을 짓밟아도 용인된다는 것이 만천하에 증명됐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독재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토론이나 관용, 비판, 타협과 같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소중한 가치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총과 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폭력적인 1인 독재만이 독재가 아나다”며 “지금 민주당이 자행하고 있는 다수에 의한 강압적 입법독재도 독재다. 그리고 그런 민주당에 동조하는 세력이 바로 부역자”라고 규정했다.
공수처를 의식한 듯, 윤 의원은 “민주당과 이에 추종하는 부역자의 강압과 폭거를 막아내야 한다”며 “그들의 악질적인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민주당과 동조세력의 권력에 빌붙어 꼬리를 흔들며 짖어댄 모든 반헌법적, 위법적 행동들은 훗날 직권남용이라는 칼이 되어 여러분의 목을 겨눌 것”이라며 “지금은 윤 대통령을 사냥하기 위해 당신들을 이용하지만, 사냥이 끝난 사냥개는 반드시 잡아먹힌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체포 집행이 예고된 15일 새벽 3시 30분 가장 먼저 한남동 관저로 달려가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한 의원모임을 주도했고 공수처 체포 호송 때도 윤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