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면서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1월14일자 12면 보도)이 쏠린 가운데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00%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경기 침체 장기화 속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월부터 부작용이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상 최장 동결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0월과 1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를 3.00%까지 낮춘 바 있다.
시장에서는 정국 혼란 여파로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평균 1천393.38원에서 12월 1천434.42원으로 3% 가까이 뛰었다. 이날 개장가는 1천455.0원으로, 지난달 평균치보다 20원 이상 높았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며 “다만, 대내외 위험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 변수 간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2월 25일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