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25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16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25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지역사회의 온정이 모여 연말연시 인천 기부 문화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가 100℃를 조기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6일 ‘희망2025나눔캠페인’ 목표액 108억8천만원을 넘긴 114억3천9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인천 사랑의 온도탑은 1억880만원의 성금이 모일 때마다 1℃씩 올라간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이번 캠페인 목표액을 전년보다 101.5% 올려 잡았다.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 기업, 단체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동참에 힘입어 전년보다 보름가량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전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7개 시·도지회 중 절반 이상은 아직 100℃를 달성하지 못했다.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8억원을, 패션그룹 형지가 10억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캠페인 기간 중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김진구 성강종합건설(주) 대표이사 등 3명이 가입했다. 100만원 이상 기부한 ‘나눔리더’에는 7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가게’에는 66곳이 동참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는 240개 회원사가 모여 2억4천794만원을 기부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은 5천9명의 버스 운전기사들이 1만원씩 모아 기부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1억원 이상 기부한 ‘나눔명문기업’이자 인천 향토기업인 (주)선광은 계열사인 (주)화인파트너스와 함께 1억6천만원을 내놓았다.

임영웅 팬클럽 ‘인천 웅’s 사랑방’, 택시 모금함을 운영한 인천여성운전자회, 연수구 애플어린이집 아동 등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인천 동구 동명초 4학년 김서빈 학생은 용돈을 모아 구입한 라면 80상자를 기부하기도 했다.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도지회보다 빠르게 목표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 기업과 시민들의 나눔 정신 덕분”이라며 “더 많은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캠페인이 종료될 때까지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