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운동본부, 22일 종교·문화예술계 등 합류 독립단체 출범 계획
응원봉 집담회 등 기획… “사회 지향점 될 탄핵, 미리 머리 맞대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인천 시민사회가 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각계각층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대개혁·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이하 인천운동본부)는 오는 22일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이 합류하는 독립된 단체로 출범할 계획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열어온 인천운동본부는 앞으로 청소년과 대학생 등 젊은 층으로 외연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오는 22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개최할 촛불 집회는 인천대·인하대 학생들과 공동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는 피켓 문구, 구호, 공연 구성, 발언 형식, 발언자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을 토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운동본부는 이어 다음달엔 ‘1030 응원봉 집담회’를 열 계획이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그동안 촛불 집회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층의 참여가 높았다. 인천에선 인천여자고등학교 학생 등이 잇따라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젊은 층은 촛불 대신 가수를 응원할 때 사용하는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형형색색의 응원봉은 민주주의 상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인천운동본부는 시민 초청 연속 토론회도 기획하고 있다. 윤 대통령 퇴진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보고, 향후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로 여러 차례 토론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기존대로 연대하기로 했다.
인천운동본부 이정석 기획팀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단순히 정권 퇴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운동본부가 앞서 지난 15일 저녁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 사무실 앞에서 개최한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 체포를 환영하며 탄핵이 마무리될 때까지 촛불을 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월15일 인터넷 보도)
/정운·정선아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