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조정… 내년 4월 완공 목표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 복합문화센터 구축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산단공 인천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산단 K1지식산업센터 지하 1층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문화센터 구축사업 사업계획 변경안이 최근 확정됐다. 복합문화센터 건립은 2022년 9월 국가산단이 위치한 지역을 대상으로 산단공이 공모한 ‘산업단지 환경조성 패키지 지원사업’에 인천 남동산단이 선정(2022년 9월29일자 3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남동산단 복합문화센터는 선정 당시 지난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복합문화센터 공간 매입 비용과 설계 변동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됐다.
인천시는 공모 선정 직후 복합문화시설에 공유 스튜디오와 음악 연주실 같은 여가활동 공간과 미용실·코인세탁소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동산단 입주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편의시설보다 취미활동 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운동·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가시설 위주로 복합문화센터 계획을 수정했다. 내부 시설 배치를 바꾸면서 인천시가 지식산업센터 지하 공간을 매입하는 시기도 늦춰졌다.
복합문화센터 내부 시설 계획을 바꾸면서 예산에도 변동이 생겼다. 2022년 공모 선정 직후 인천시는 총 예산을 국비 27억원, 시비 35억원, 민자 10억원 등 72억원으로 산정했는데, 지난해 5월 매입을 앞두고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애초 계획한 매입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돼 예산을 줄여야 했다.
사업계획을 준비하던 2022년 당시는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라 지식산업센터 매입비용이 비쌌는데, 수요조사와 설계 변경 등을 거치는 사이 경기가 위축되며 감정평가액이 낮게 책정됐다. 공사 시기를 한 차례 연기해 지난해 10월 착공을 준비했으나 국비와 시비를 조정하면서 공사 시점도 연기됐다.
인천시는 지난달 말 변경된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산단공에 제출했고, 산단공이 지난 2일 재심의를 통해 ‘적정’ 승인을 내리면서 복합문화센터 건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 지하 공간 매입을 위한 최종 계약만 남겨두고 있다”며 “다음 달 중 계약을 완료하고 공공건축심의 등 건축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대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