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소환 현실적으로 어려워”

구속영장 청구 시한 오후 9시

1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출입기자단 대상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출입기자단 대상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17일 오전 출입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구속영장 청구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거의 마무리돼 있다”고 답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시간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기한은 이날 오후 9시 5분까지여서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에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불출석 관련 통보는 없었다”며 “시한이 오후 9시까지라 재소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된 후 공수처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전날 공수처의 조사에 불응한 데 이어 이날 조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첫날 공수처 조사에서 충분히 기본입장을 밝혔고, 일문일답식 신문에 답할 이유나 필요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조사 거부 이유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