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6억달러 투자유치… ‘혁신성장’ 산업생태계로

 

송도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 성장기반 마련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등 구축 속도 UP

315만㎡ 산업용지에 첨단기업·연구소 집중

 

강화 남단·인천항 내항, 신규 경제구역 추진

영종~청라 잇는 ‘제3연륙교’ 하반기 개통

송도 워터프런트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내외 정세 불안 속에서도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5억~6억달러(FDI·외국인직접투자)로 정해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일대.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내외 정세 불안 속에서도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5억~6억달러(FDI·외국인직접투자)로 정해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일대.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내외 정세 불안 속에서도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5억~6억달러(FDI·외국인직접투자)로 정해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러·우전쟁, 중동 분쟁 등의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투자 유치로 인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경제자유구역 발전을 위한 4대 전략으로는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조성 ▲핵심전략산업 투자유치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자유구역 조성 ▲경제자유구역 입주인 삶의 질 제고 등을 제시했다.

■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인천경제청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와 미래형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에 박차를 가해 경제자유구역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클러스터는 송도국제도시 4·5·7·11공구 일대 200만㎡ 부지에 조성되고 있으며 현재 약 150만㎡ 규모의 부지 공급이 완료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대형 바이오 기업에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비롯해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오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한 교육 인프라인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바이오 분야 스타업 육성 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800병상 규모의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올해 상반기 내 착공하고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한 토목공사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송도 국제업무단지에는 차병원이 추진하는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 단지 조성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 핵심전략산업 투자유치

인천경제청은 올해 다각적인 투자유치 IR을 통해 전략산업 중심의 잠재 투자자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까지 ‘외국인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매월 투자유치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해 신규 발굴 사업의 진행 상황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약 315만㎡ 규모의 산업시설 용지에 신산업 분야 국내외 첨단기업과 연구소를 집중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송도는 자동차· 반도체·ICT 분야 연구개발 센터, 영종은 항공·MRO(항공기 정비),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수소·미래모빌리티·로봇분야 제조기업과 연구시설 유치 등을 추진한다.

신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인프라로는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커넥티드카 무선통신기술 인증평가시스템, 로봇실증지원센터 건립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개발 연동 투자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혁신성장·밸류업’ 전략을 통해 2040년까지 ‘글로벌 톱10’ 도시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일대.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일대. /인천경제청 제공

■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자유구역 조성

인천경제청은 송도를 포함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80% 이상 완료된 상황에서 추가 신규 투자 유치와 미래 인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강화도 남단과 인천항 내항을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 대상지로 삼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강화도 남단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20.26㎢를 1·2단계로 나누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는다는 방침이다. 1단계 지역은 길상·양도·화도면 일대 10.03㎢로, 추정 사업비는 2조7천억원에 달한다. 2단계 10.23㎢는 2035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대상지에서는 첨단산업(그린바이오 복합단지, 글로벌첨단산업단지, 화훼를 포함한 스마트농업) 분야 투자 유치가 추진된다.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 연구개발단지, 스마트유통 시스템 등이 복합된 첨단농업혁신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물류시설, 문화클러스터, 해양정원,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 운영하는 고령자 주거시스템 ‘시니어 코하우징(Co-housing)’을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돼 있다. 시니어 코하우징은 거주자들이 개별 생활과 공동체 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협동 주거 형태를 말한다.

강화 남단 지역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좋고, 대부분 농지로 형성돼 있어 저렴한 조성원가에 토지 공급이 가능하다. 투자 유치 경쟁력이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 판단이다.

다만 1단계 대상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이 일대 농지 약 9㎢가 없어지게 돼 관계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협의가 필요하다. 또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강화 남단을 잇는 도로(11.4㎞)가 구축돼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인천스타트업파크.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인천스타트업파크. /인천경제청 제공

■ 경제자유구역 정주여건 개선

현재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은 43만6천명으로, 계획인구 54만3천명에 근접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개통하는 제3연륙교가 대표적인 경제자유구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3연륙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총 길이 4.66㎞의 대교로 2021년 착공,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인천 내륙과 영종을 잇는 다리로 2000년 준공된 영종대교(제1연륙교), 2009년 개통된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3번째 교량이다.

현재 공정률은 74.2%로 하반기 개통에 차질이 없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6공구 유수지와 북측 수로 21.2㎞를 ‘ㅁ’자 형대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조성 공사도 올해 차질없이 진행한다.

인천경제청은 2022년 7월 워터프런트 1-1단계 공사를 준공했으며 현재 1-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1단계는 송도 앞바다와 6공구 유수지를 연결하는 수로(930m)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로 주변에 보도교 2개와 공원 4개, 자전거 도로를 조성했으며 수변데크와 대포분수, 물놀이 시설 등도 설치했다. 1-2단계 구간은 총사업비 2천252억원을 투입해 전체 길이 9.53㎞, 최대 폭 500m 규모의 연결수로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준공이 목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