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이달중 설계 입찰 공고

예술작품 감상 공간 내년에 완공

용기포 구항 일대 43억 들여 건립

전시홀·오픈 스튜디오 등 구성

백령도 사곶해변. /옹진군 제공
백령도 사곶해변. /옹진군 제공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바다를 조망하며 문화·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인천 옹진군은 백령 아트플랫폼 건설을 위해 이달 중 건축설계 입찰공고를 낸다고 19일 밝혔다. 옹진군은 제안서 접수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를 거쳐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백령 아트플랫폼은 사곶해변과 인접한 용기포 구항(진촌리 413-52) 일대에 지어질 예정이다. 사곶해변은 6·25 전쟁 당시 천연비행장으로도 사용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돼 있다.

백령 아트플랫폼 총사업비는 43억원(국비 50%, 시·군비 각 25%)으로, 이 중 8억원은 전시 콘텐츠 개발에 쓰인다. 옹진군은 지난 2023년 정부의 K-관광섬 육성 사업 공모로 백령 아트플랫폼 국비를 확보했다.

백령 아트플랫폼은 지상 1층, 연면적 615.94㎡ 규모로 전시홀과 오픈 스튜디오(작업공간), 사무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사곶해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주는 전면유리를 설치하고 지붕으로 채광이 들어오는 형태가 갖춰지도록 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6개월간 백령 아트플랫폼의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공사를 마치겠다는 목표다.

백령 아트플랫폼이 완성되면 백령도 내 볼거리가 한층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현재 백령도의 관광 콘텐츠는 자연경관을 보는 것에 집중돼 있다. 일몰 이후나 겨울철 즐길거리가 부족하다. 안보와 평화, 생태, 지질 등 백령도 고유 자원을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콘텐츠로 개발해 백령 아트플랫폼에서 제공하겠다는 게 옹진군 설명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주민, 관광객, 백령도 근무 군인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백령 아트플랫폼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제작한 몰입형 체험 콘텐츠, 백령도와 연관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