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소상공인 위한 금융정책 추진할 것”
반도체 바이오 등 신산업 발전 지원
자체 연구 지자체 제공 정책에 도움
지역 기관들과 경제 관련 논의 진행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인방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지역 취약 업종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금 규모가 올해 약 1조5천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최대한 많은 인천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한도 확대로 내달부터 기업당 최대 10억원, 대출 금리 연 1.50% 수준에서 은행 대출 취급액 일부를 지원한다. 특별지원 확대로 기업 경영 활동이 개선되면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게 최 본부장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기업 지원과 인천 산업에 대한 조사·연구 기능 강화를 꼽았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반도체·바이오 산업 분야 활성화와 기존 제조업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주제로 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신산업과 나머지 업종 간 격차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면서 제조업 중심 노후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고부가가치 지식 기반 서비스업 육성 등으로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자체 연구 결과를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제공해 이들의 정책 추진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인천시 산하 인천연구원과 함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인천경제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 인천 가계, 기업 경기 전망과 관련해 “대내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되면서 소비 위축으로 가계, 내수 중심 기업 및 소상공인 체감 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 기업의 생산·수출은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 불확실성 확대,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하방 압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본부장은 “올해는 인천 산업의 경쟁력과 혁신성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두고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 주요 기관들과 경제정책 관련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