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올해 육성 자금 1조5천억
매출채권 2천억·기술보증 400억
고용창출 업체엔 최대 55억 제공
인천시가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 9천억원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인천시는 2025년도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1조5천35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천억원 늘어난 중소기업 육성 자금은 60%가량인 9천190억원이 상반기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 중소기업 육성 자금은 경영안정 자금과 구조고도화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 9천억원이 투입되는 경영안정 자금은 기업 대출 이자를 일부 보전하는 이자 차액 지원(이차보전) 외에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인천 중소기업이 외상거래 과정에서 보는 손해를 보전하기 위한 ‘매출채권 보험’ 지원이 대표적이다. 수출을 비롯해 외상거래가 많은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지난해부터 늘었다. 인천시는 올해 손실금 일정 부분을 보상할 수 있는 매출채권 보험 예산 2천300억원을 지원한다. 기업의 흑자도산과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술기업을 대상으로도 400억원을 투입한다.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자금 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무형의 기술은 있지만 자금 확보를 위해 담보로 제공할 자산이 없는 지역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도록 100% 보증해 주는 사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협약 체결 이전에는 기술기업이 보증받을 수 있는 규모가 80%였다”며 “기술보증기금의 인증을 받으면 전액을 보증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인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 기업들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지역상품 우선 구매를 적극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차보전을 추가로 지원한다.
인천시는 경기 위축과 정국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개최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역상품 우선 구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지역 기업들도 인천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대 1.0%의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또 지역 일자리 확대에 이바지한 ‘고용 창출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5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인천시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구조고도화 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기계 구입 업체에 최대 10억원,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에 최대 3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또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와 함께 중소기업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기업당 최대 3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신청은 20일부터 인천시 중소기업 지원시스템 ‘비즈오케이’(bizok.incheon.go.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인천테크노파크 기업경영지원센터(032-260-0661~4)로 하면 된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