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한국국제학교(이하 KIS) 9~11학년으로 구성된 ‘영어야 놀자!’ 클럽은 재작년부터 노형동에 위치한 노형꿈틀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 동화책 읽어주기, 책 정리, 영어 프로그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영어책 읽어주기 활동을 지속해 오던 학생들은 다른 책에 비해 영어 원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부받은 책 포함 자체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영어 원서를 구입하여 노형꿈틀작은도서관에 기부했다.

KIS 북 클럽을 창립하여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유세종 (KIS 11) 학생은 “봉사 활동을 하면 할수록 아이들이 재미있고 신나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재능 기부 봉사를 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도서 기부도 그 기쁨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자원봉사클럽에 참가한 박혜나(KIS 10학년) 학생은 “한사람보다는 여럿이 힘을 모으면 큰 산을 이룬다는 교훈을 얻게 해준 뜻깊은 봉사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북 클럽이 제주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쭈욱 이어져 도서관의 전통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또, 이예다(KIS 9학년) 학생은 “처음엔 도서관까지 버스 타고 오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단어 익히기 등을 가르치면서 마음이 즐거워졌어요. 영어에 흥미를 갖는 아이들에게 계속 도움을 주고 싶어요.”

임지윤 학생(KIS 10학년)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공부에 활력을 느낀다며 기부로 눈에 띄게 많아진 영어 원서를 진열하는 내내 웃음을 지어 보였다.

노형꿈틀작은도서관 송은혜 사서 선생님은 “ 제주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지역 사회에 작은 씨앗을 심는다고 여겨집니다.

이번 기회에 구하기 어려운 영어 원서를 많이 확보하게 되어 노형꿈틀작은도서관이 더욱 알차게 되었습니다. 재능 기부 봉사는 물론 영어 도서 기부에 동참해 준 학생들은 행복하고 보람 있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받은 부모 또한 만족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연주훈기자 raindrop@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