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첨단 앵커기업 유치하고
계양산업단지와 연계해 10만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꼽은 올해 역점 사업은 ‘미래지향적 교통 인프라 구축’이다. 계양구는 지난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큰 성과를 냈다.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에 계양 구간 양방향 직결 가능한 ‘이화IC(가칭 풍무IC)’ 설치 요구를 관철했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계양구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서울을 진출하는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 최선
‘빛의 거리’ 조성 3단계도 추진
계양TV 첨단산단 일자리 창출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이 없었던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에 철도망 구축도 가시화됐다. 윤 구청장은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신도시~서울 홍대입구역)을 계양TV뿐만 아니라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까지 연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운, 작전, 효성으로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안까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경인아라뱃길 계양 구간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경인아라뱃길의 계양 구간 이름을 ‘계양아라온’으로 변경한 뒤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 계양아라온 거리를 매력적인 수변 관광지로 조성하는 ‘빛의 거리’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업 추진 첫해인 지난해에는 계양대교 북단(황어광장~수향원)에 ‘빛의 거리’ 1단계를 조성했다. 지난해 가을엔 사업을 남단 구간(2단계)까지 확대해 ‘판타지 트리(환상의 나무)’와 세계 유명 관광지를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큐브’를 설치했다. 또 수변 산책로에 체험형 놀이터 조형물을 다채롭게 전시해 볼거리를 늘렸다.
계양구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인천에서 유일하게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인천관광공사가 뽑은 ‘인천 9경’에도 이름을 올렸다.
윤 구청장은 “올해는 문화광장과 빛의 거리 3단계 조성을 비롯해 청보리 축제, 가을꽃 전시 등 사계절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계양아라온이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자족도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디지털산업, 지식산업 분야 기업 유치가 확정된 계양TV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윤 구청장은 “청년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계양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첨단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계양산업단지와 연계해 10만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민생안정TF 편성 소상공 지원
북부권에 ‘문화예술회관’ 유치
“처음 요구 관철, 다방면 협의”
이밖에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생안정대책TF를 편성하고 소상공인·전통시장·골목시장 등 특성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도심과 상생하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도 윤 구청장의 과제다. 특히 주차난으로 큰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권역별 주차공간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구청장은 “계양문화회관, 서운근린공원 인근 등 주차난이 심각한 다가구 밀집 지역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주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했다.
지난해 윤 구청장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공을 들였던 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가 어려워지자 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시가 공연장 규모를 줄이는 대신 유치에 나섰던 모든 구에 건립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윤 구청장은 “우리는 광역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원했는데, 3개 구에 자체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인천시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처음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인천시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윤 구청장은 “계양구는 그린벨트, 공항 고도제한, 군사시설, 수도권 규제 등에 묶여 상대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적었다”며 “이에 상응하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가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