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도매 가격 하락세 지속

道, 40억 늘려 농가 생산성 향상

명절 대목에도 한우 도매가격 약세가 지속돼 축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자, 경기도가 경기 한우 명품화 사업비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농가를 지원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0일 한우 1++A등급의 전국 평균 도매 가격은 1㎏당 2만1천354원이었다. 한달 전(2만1천673원)과 비교하면 319원 낮아진 것이다.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진 와중에, 경기도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경기 한우 명품화 사업비를 42억원에서 82억원으로 대폭 늘려 한우 농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한우 농가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사료비 절감을 위해 TMR(섬유질 배합) 사료 배합기를 31대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TMR 사료 배합기를 이용하면 사료비를 17%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아지 설사병 예방을 위한 면역 증강제,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도우미, 모기 퇴치 램프 등 농가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인력, 시설과 급수기, 환풍기, 자동목걸이 등 현장에서 소모가 많은 장비들도 지원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유례 없는 폭설로 피해를 입은 한우 농가에는 축사 노후 지붕을 교체해주는 사업도 추진된다.

고품질 한우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강화하는데도 집중한다. 한우 등록, 선형 심사, 검정 등을 통해 우량 개체 기반을 구축하고 수정란 이식과 유전체 분석 등 개량 촉진 역시 경기 한우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다. 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경기 한우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